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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조직문화

#6 딜과 케네디의 조직문화 유형(Deal & Kennedy's cultural model)

조직문화의 초기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80년대 초, 테렌스 딜(Terrence Deal)과 앨런 케네디(Allan Kennedy)는 조직문화를 다룬 저서 『Corporate Cultures: The Rites and Rituals of Corporate Life』를 출간했습니다. 그들은 조직문화 형성에 작용하는 결정 요소를 5개(후에 세분화하여 6개)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역사(history), 가치와 신념(values and beliefs), 의례의식(rituals and ceremonies), 이야기(storytelling), 영웅적 인물(heroic figures), 문화적 네트워크(cultural network)입니다. 조직문화는 이들 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며, 각 요소별 상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직문화 형성의 결정요소 상세

 

딜과 케네디의 저서의 핵심 논지는 조직문화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비즈니스 환경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비즈니스 환경이라는 요인을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조직이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를 쉽게 택하는 정도인 위험성향(risk propensity)이며, 다른 하나는 조직의 최종 산출물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길이인 결과에 대한 환류기간(result feedback)입니다.

 

위험성향은 조직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의 정도입니다. 의사결정 시 감수하는 위험이 큰 조직은 위험성향이 크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직이 속한 산업군이나 성장주기 등 비즈니스 환경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각 조직은 다른 정도의 위험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결과에 대한 환류기간은 조직이 의사결정을 내린 후 시장의 반응이 일어나기까지의 기간입니다. 다시 말해, 조직이 의사결정 이후 그 결과를 얼마나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결과에 대한 환류기간입니다.

 

딜과 케네디는 이 두 가지 요인을 축으로 조직문화를 총 네 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는 각각 사운을 거는 문화(bet your company culture), 거친 남성문화(the tough guy, macho culture), 과정문화(the process culture), 일 잘하고 잘 노는 문화(work hard/play hard culture)입니다.

 

딜 & 케네디 조직문화 유형(Deal & Kennedy cultural model, T. Deal & A. Kennedy)

 

거친 남성문화: 이러한 문화의 구성원은 보통 위험을 피하지 않고 빠른 피드백을 요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트레이더가 있으며, 높은 성과를 내는 운동선수나 아티스트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 문화의 구성원들은 성취에 대한 인정을 기대하지만,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팀으로 함께 하기는 어렵습니다. 유행에 극도로 민감한 업계가 이러한 문화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잘하고 잘 노는 문화: 이 문화는 각 구성원이 위험을 거의 감수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받는 영업 중심 문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문화에서 구성원들은 외적인 보상 및 내부 경쟁에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목표 지향적입니다.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졌을 때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적인 문화가 될 수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저성과자에게 적대적인 문화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과정문화: 이 문화에서는 개별 구성원이 조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습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 소매업체 같은 조직이 이러한 문화를 가집니다. 각 구성원들은 궁극적으로 조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절차의 정확성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문화에서는 기술적 전문성과 정확성이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거나 조직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운을 거는 문화: 이러한 문화를 갖춘 조직은 보통 높은 자본 투자와 지출을 수반하며, 투자 회수 기간이 길지만 수익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계획과 분석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또한, 구성원들은 성공을 위해 상호 의존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믿기 때문에 팀워크의 수준이 높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화에서는 구성원들이 성공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있을 법한 위험을 외면하는 집단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료원:

1. T. Deal & A. Kennedy, Corporate Cultures: The Rites and Rituals of Corporate Life, (Business horizons, 1983)

2. MindTools, Retrieved [17 Aug 2022], https://www.mindtools.com/pages/article/newSTR_86.htm 

3. 위비드, Retrieved [17 Aug 2022], https://wivid.kr/%ec%9c%84%eb%b9%84%eb%93%9c%ec%99%80-%ed%95%a8%ea%bb%98-%ec%95%8c%ec%95%84%eb%b3%b4%eb%8a%94-%ec%97%ac%eb%8d%9f%ea%b0%80%ec%a7%80-%ec%a1%b0%ec%a7%81-%eb%aa%a8%ed%98%95-2/